chaos is order yet undeciphered
드니 빌뇌브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를 찾아보는 중에 vod를 통해 보게 된 영화이다. 이제 시카리오 한편 만 더 본다면 2010년 이후 나온 작품을 전부 본 셈이다. 이번에 본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제이크 질렌할
1인 2역을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를 한다. 배우 제이크 질렌할은 명작 브로크백 마운틴에도 출연했고 에너미와 같은 감독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다른 작품 프리즈너스에서도 출연한 배우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연기는 잘 하시는 분이니 더욱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초반에는 아담와 앤소니가 도플갱어이거나 쌍둥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기에는 영화가 너무 어둡고 연기하는 배우가 너무 심각해 보였다. 저렇게까지 심각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심리묘사에 능한 배우라 그런지 서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호기심과 공포감 등 세세한 감정을 연기하는데 몰입감이 정말 좋았다.
영화 첫 머리에 "Chaos is order yet undeciphered."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다. 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리고 안개가 낀 것 처럼 누렇고 답답한 색상의 빌딩이 빽빽한 도시를 파노라마로 중간중간 계속 비춰준다. 영화를 보는 나도 혼돈에 빠져들었다.
제이크 질렌할이 역사교수 아담과 배우 앤소니를 연기한다. 독재에 대해 설명하는 수업장면이 아담의 첫 등장이다.
"통제. 문제는 통제다. 모든 독재는 통제권에 집착했다. 고대 로마에선 백성에게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지. 엔터테인먼트로 대중을 현혹했다. 다른 독재 시대의 전략은 사상과 지식의 통제였다. 어떻게 했느냐? 교육을 외면했지. 문화를 제한하고 정보를 검열했다. 모든 표현의 수단을 검열했다. 중요한 건 이런 패턴이 역사에서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이다."라는 대사가 두 번이나 반복된다. 감독은 왜 이 대사를 두 번이나 넣었을까?
이 영화 또한 원작이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의 저자 '주제 사라마구'의 '도플갱어'를 원작으로한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면 원작의 모티브만 가져온 것 처럼 보인다.
한 번 보고 전부 이해하기는 힘든 영화이다. 하지만 정말 멋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본 후에 생각하고 해석하는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이런 종류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한다.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영화임은 분명하다.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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