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사랑
감독 드니 빌뇌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는 프리즈너스와 컨택트 단 2편만 영화관에서 봤다. 브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하기 전에 다른 영화들도 보고싶다는 생각에 vod를 통해 본 영화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 중 평론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선택했다. 에너미와 시카리오만 더 찾아보면 2010년 이후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를 다 보는 셈이다.
레바논 내전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 기독교와 이슬람교도들의 종교전쟁인 레바논 내전이다. 영화 내에서 단편적인 정보로도 영화를 보는데 무리는 없지만, 역사적 사실을 좀 더 공부하고 봤으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웠다. 기독교인들이 학살을 하는 장면에서는 일부 음소거를 하고 아이를 죽이는 장면도 롱 쇼트로 찍어 잘 보여주지 않는다. 잔인한 내용을 다루면서 잔인한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가 전쟁의 참상을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그 일을 경험한 한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 보여주려고 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나왈의 아들, 딸인 시몬과 잔느가 엄마의 유언을 이행하기 위해 나왈의 과거를 찾아 떠나는 일종의 로드무비이다.
충격적인 결말
이 영화에 대해 검색하면 거의 모든 분들이 결말이 충격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지금까지도 일어나고 있어 논란이 되는 명예살인과 세상의 거의 모든 종교에서 평화를 추구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일으킨 폭력적인 전쟁이 아이러니하고 전쟁이 끝난 후 전범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그 자신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일까? 너희가 태어날 때일까? 그러면 그 시작은 공포란다.
너희 아버지가 태어날 때? 그러면 그 시작은 위대한 사랑이란다.
너희 이야기의 시작은 약속이란다. 분노의 흐름을 끊어낼 약속.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Movie >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MOVIE] 12번째 영화, 에너미 (0) | 2017.07.07 |
---|---|
[2017/MOVIE] 11번째 영화, 하루 (0) | 2017.06.15 |
[2017/MOVIE] 9번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0) | 2017.06.01 |
[2017/MOVIE] 8번째 영화, 보안관 (0) | 2017.06.01 |
[2017/MOVIE] 7번째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0) | 2017.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