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어봐야겠어요.
원작
알쓸신잡에 출연했던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의 원작 소설입니다. 아직 원작을 읽지 않아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기는 힘들겠네요. 영화를 보고 나면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신 분들은 영화와 소설이 다른 느낌이라고 합니다. 원작이 읽고 나면 여운이 깊게 남고 생각할 거리가 생긴다는 후기는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는 예측하기 쉬웠어요. 이렇게 전개되어 가겠구나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어서 범죄, 스릴러 영화 장르에 비해서 스토리가 치밀하다거나 반전이라고 놀랄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네요.
배우 설경구씨의 연기 최고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 설경구 씨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극 중 설경구 씨는 얼굴 반쪽만 경련이 일어납니다. 경련이 일어나면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신호인데, 얼굴 반쪽만 경련이 일어나는 연기도 신기했지만 기억을 잃기 전과 잃은 후의 달라지는 표정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신기했어요. 배우의 연기가 전부인 영화네요.
배우 김남길 씨 연기도 좋았어요. '리틀 김갑수'라는 별명 때문에 영화를 보기도 전에 결말이 예상이 가능해서 재미가 반감되었네요. 제가 본 작품 중에 김남길 씨가 살아서 끝나는 작품이 손에 꼽힙니다. 지금 방영 중인 명불허전도 조선시대 의원인데 현대 시점에서는 옛날에 사망한 분이니 이제 그다지 놀랍지도 않아요. 배역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설경구 씨와는 다른 느낌의 연쇄살인범을 연기했어요. 극 중 설경구 씨는 수의사이고 김남길 씨는 경찰입니다. 전 오히려 이렇게 사회적으로 선한 느낌을 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중적인 연쇄살인범인 것이 더 무서웠네요.
스토리는 정말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심지어 대놓고 놀라라고 만들어 놓은 장면들조차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 놀랍지도 않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러닝타임이 길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중간중간 늘어지는 장면들이 있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생각했던 거 보다 설현 씨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기쁘나 슬프나 목소리 연기 톤이 똑같았어요. 오히려 잠깐 등장한 아역배우가 연기를 더 잘했어요.
스릴러 장르 입문을 하시는 분들, 가벼운 느낌의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원작을 읽어보고 싶네요.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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