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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폐막작

by rosacampion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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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이 공개되었어요. 모두 여성감독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입니다.

 

신수원감독 유리정원

 

어딘가 식물을 닮은 여자가 있다. 다리에 장애를 가진 이 여자는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하며 묵묵히 자기 일에 전념한다. 세상은 이런 그녀를 조용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여자는 버림받고 상처를 입은 채 숲속 자기만의 공간으로 숨어 들어간다. <유리정원>은 어느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신수원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보여주는 영화다. 동물적 욕망과 질서로 가득 찬 세상에서 식물로 살아야 하는 여자의 가슴 아픈 복수극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문근영이 식물을 닮은 이 여인, 재연을 연기한다. 재연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일하며 연구소의 교수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재연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교수는 연구소에서 새로운 애인을 만들고 재연은 버림받는다. 한편 홀로 사는 재연을 멀리서 지켜보던 무명 소설가가 있다. 그는 선배 작가에게 표절 시비를 걸었다가 문단에서 매장을 당한 상황. 재연에게 호기심을 느낀 소설가는 재연이 숨은 숲속 공간까지 찾아가 재연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욕심을 낸다. 그리고 상상 못 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입니다.

 

실비아 창 감독 상애상친

 

임종을 맞이하는 노인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딸 후이잉은 고향 마을에 모셔둔 아버지의 묘를 이장해 어머니와 함께 모시기로 마음을 먹지만, 고향에는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 난나가 매일 산소를 돌보며 살아온 지 수십 년. 절대 이장해줄 수 없다며 철벽 방어를 하는 난나와의 갈등은 마을 전체의 문제로 커진다.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후이잉의 딸 웨이웨이는 동료들에게 이장문제로 벌어진 엄마와 난나의 몸싸움을 보여줬다가 그들의 갈등이 취잿거리가 되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영화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관통하며 다양한 결과와 섬세한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8, 90년대 산업화를 경험한 후이잉이 부모 세대와 화해하지 못하고, 자식 세대와도 교감하지 못하는 모습은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인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영화 곳곳에 배치된 음악들이다. 특히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중국 록의 전설, 추이지엔(한국계 최건으로 알려진)의 <화방고낭> (꽃집 아가씨)을 배경으로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깊은 울림으로 남는데, 중화권 사람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90년대에 대한 향수와 복고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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