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울버린 새로운 돌연변이
살아남아 늙어버린 영웅의 뒷이야기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전 시리즈들은 울버린의 전성기 가장 화려하게 보여주고 오락성이 짙었다면 로건은 쇠락의 길로 접어든 울버린의 쓸쓸함, 후회, 분노, 과거의 죄책감 등을 잘 보여준다. 힐링팩터로 상처가 남지 않았던 몸에 흉터들이 가득하고, 그 흉터가 죄책감의 상징으로 보여진다. 찰리는 치매걸린 노인이 되었다. 히어로의 최후는 쓸쓸하고 초라해졌다. 17년 동안 울버린과 함께한 휴 잭맨이었기에 캐릭터를 더욱 잘 묘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시리즈를 보고 가지 않고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특징 정도만 알고 영화를 봐도 무방하다. 스토리 면에서 이전 시리즈와 완전히 독립된 영화이다.
영화 셰인 & 청소년관람불가
노년의 찰스가 어린 로라와 함께 영화 셰인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영화 속 대사인 "이유가 어쨌든 난 살인을 했어. 돌이킬 수 없구나" 이 영화의 메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대의를 위한 일이었더라도 그것은 결국 살생이고 그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야한다 것을 어린 로라에게 해주는 장면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청소년 관람 불가를 선택한 이유 또한 단순히 관객의 액션의 쾌감을 위해서가 아닌 이런 잔인한 장면들을 기억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야하는 주인공들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선택한 장치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히어로물의 통쾌함이 아닌 씁쓸함이 더욱 깊에 다가온 영화이다.
"사람을 죽이면 고통 속에서 살게 돼. 되돌릴 방법은 없어. 옳든 그르든 낙인이 되어 지워지지 않지" - 셰인
가족
울버린은 고독한 캐릭터이다. 영화에서 노년의 찰스와 중년의 울버린(로건), 어린 로라가 함께 목적지로 이동하는 여정이 꼭 3대가 함께 여행을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울버린이 간접적으로 가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찰스가 계속해서 너는 늦지않았다고 로건에게 일깨워주지만 흘려듣고 지나가지만, 로라를 보며 마지막 대사인 "이런 기분이었구나"는 정말 먹먹한 느낌이 들게한다.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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