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7

[2017/MOVIE] 17번째 영화, 판도라

rosacampion 2017. 8.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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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은 충분히 보여준 영화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

가까운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있었던 만큼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를 다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위험도와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니까요. 영화 속 정치권을 정말 현실감 있게 표현했더라구요. 괜찮다. 왜 이렇게 예민하냐. 조용 조용 넘어 가자 이런 분위기를 정말 잘 보여줬어요. 만약 현실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더욱 엉망으로 대처 할 것으로 예상 되기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몇몇 주연 배우들 사투리 연기는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 만큼 사고가 생겼을 때 발생할 일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고 그 무게감이 거슬리는 어투는 덮고 넘어가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을 너무 신파로 끌고 갔어요. 그 상황에 가족들의 슬픔이나 고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는 해도 너무 오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감독의 전작이었던 연가시도 그렇고 재난영화의 마지막을 꼭 관객을 울게만들겠다라는 사명감을 가지신 것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해도 너무 했네요. 연가시는 러닝타임이 110분정도로 기억하는데 판도라는 무려 136분이다. 36분은 신파였던 것 같은데, 조금 덜어내고 러닝타임을 줄였다면 더 좋았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처럼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늘 무능한 정부 대신 해결하고 희생하는 것은 국민들이었다. 그 분들을 보여주는 후반부가 좋았지만 보여주는 방식이 신파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의문이 남는다. 한국 영화 특유의 전개 방식이긴 하지만 이번엔 좀 지나친듯한 감이 있었네요.

 

원전 사고에 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다 생각합니다. 특히나 국토 면적 대비 원자력발전소의 집적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고리 원전이 가까이 있는 부산에 살지만 원자력발전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원전 사고가 꽤 있었는데 유명한 체르노빌, 후쿠시마, 스리마일 섬 등 그 원전들 모두 관리하는 당시에는 분명히 안전하게 관리를 했을 텐데, 한 순간의 방심이나 자연재해로 원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제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는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탈원전으로 인한 블랙아웃이나 전기요금 상승 등 여러 문제를 많이 걱정하시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어떤 방식이 더 안전하게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 인지 토론하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어색한 사투리지만 초중반부를 현실감있게 잘 보여 준 영화.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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