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MOVIE] 16번째 영화, 루퍼
모순 때문에 답답
신선한 발상을 상쇄시키는 스토리의 구멍(영화를 보신 분만 보기를 바랍니다. 스포일러 가득)
시간여행이라는 색다를 것 없는 소재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청부 살인용으로 사용한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그리고 무려 조셉 고든 레빗과 브루스 윌리스의 만남이라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딱히 불만이 없지만 이 영화의 문제는 스토리이다.
이 영화의 설정은 미래에서 보낸 타겟을 제거하는 청부업자를 루퍼라고 부른다. 그리고 루퍼 계약 파기는 그 루퍼에게 미래의 본인을 타겟으로 금괴와 함께 보내면 계약이 파기 된다. 그러면 현재의 루퍼는 미래의 자신을 제거하고 그 돈으로 남은 생을 즐기며 살다가 미래에 제거가 되는 타임루프가 형성된다.
중간 전개는 어떻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결말은 정말 모순이 강합니다. 중간 중간 이상했어도 그래도 마지막은 어떻게 말이 되도록 마무리 짓지 않을까?했던 기대가 부질없었어요.
미래의 조인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이 젊었을 때 이미 그 앞의 미래의 조를 죽이고 받은 돈으로 즐기며 살다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죽어야 하는 시점에 아내가 살해 당하고 그 아내를 죽게 만든 '레인메이커'를 제거하기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의 조인 조셉 고든 레빗을 만납니다.여기서 브루스 윌리스는 살아남고 조셉 고든 레빗은 브루스 윌리스의 과거와 다르게 임무를 실패하게 되는 겁니다. 영화가 전개 되다가 결국 브루스 윌리스가 '레인메이커'의 어머니를 살해 하려던 순간 조셉 고든 레빗이 미래를 보게 되는데, 어머니가 살해당한 '레인메이커'가 원한을 키우며 혼자 자라 '레인메이커'가 되어 어머니를 죽게 만든 루퍼들을 학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가 죽게 되는 겁니다.
정리하면,
1. 브루스 윌리스는 젊었을 때(조셉 고든 레빗) 자신의 미래(브루스 윌리스)를 죽였다.
2. 브루스 윌리스는 그 돈으로 방탕한 삶을 즐기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다.
3. 사랑하는 여자가 살해된다.
4. 브루스 윌리스는 아내가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레인메이커'를 제거하려고 과거로 간다.
(미래의 레인메이커는 강하다. 과거에는 아이여서 제거하기 쉽다.)
5. 브루스 윌리스는 과거에서 살아 남는다. = 조셉 고든 레빗은 브루스 윌리스을 죽이지 못한다.
6. 과거로와서 살아남은 브루스 윌리스가 '레인메이커'의 어머니를 죽이고 '레인메이커'는 자라서 루퍼들에게 복수한다.
문제는 과거로 온 조가 죽지 않고 레인메이커의 어머니를 죽여야지 레인메이커가 악당으로 자라나는데, 1번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이미 자신의 미래를 죽였다. 레인메이커의 어머니를 죽여야 하는 사람이 없어진 샘이다.
답답합이 가득한 모순덩어리 영화.
※본 포스팅은 저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취향과 의견은 수학 문제처럼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로 보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